윤경병 (서강대학교 로욜라 석학교수) / 종간(種間)의 전쟁과 인류의 미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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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27 08:18 조회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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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라는 것은 본래 종족을 더 많이 퍼뜨려서 번성하는 쪽으로 본능이 새로 생겨나거나 소멸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한 때 <神性본능>을 탑재한 神性인간들이 지구상에 출현하여 번성하였을 때 神性인간들은 짐승들이 神性인간으로 진화하였다고 자축하였다. 그러나 지금와서 보면 神性인간의
출현은 일종의 돌연변이가 출현한 현상이었고 이제 그 돌연변이들이 강력한 적을 만나 멸종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고 종간(種間)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머지않은 훗날 神性인간들이
모두 전멸한 후 獸性인간들만 살아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獸性인간들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들은 神性인간들에 비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현저히 부족하다. 자연과학적으로 볼 때 집단내 구성원들이 다른 구성원들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집단의 개체수는 시간이 가면서 급격하게 감소하도록 되어있다. 神性인간이라는 제거해야 할 공동의 적이 존재할 땐 獸性인간들이 견고하게 단합하였지만, 일단 神性인간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면 獸性인간들 자체적으로 편을 갈라 치열한 내분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獸性인간들의 개체수도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여 결국 獸性인간들도 멸종에 이를것이다. 또한 神性마음이 모두 배제된 사회는 폐륜, 무법, 불법, 비양심, 무도덕, 무례. 불법, 부정, 이기심, 배신, 배은망덕, 후안무치가 판을 치는 무질서 사회이며 약육강식의 본능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아마존 정글 속과 같은 동물사회가 된다. 이 시기에 약자들은 더욱 더 살기 힘든 사회가 된다. 그런 사회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못하다.
지구의 나이 약 47억년을 1년이라고 볼 때 인류는 불과 1분9초전에 이 지구상에 나타났다. 神性인간들이 모두 도태되고 獸性인간들만이 살아 날뛰는 세상도 같은 시간스케일로 볼 때 1분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즉, 인류는 앞으로 1분안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들의 찬란한 기록과 문화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많은 神性인간들이 獸性인간들을 “악(惡)”하다고 비난한다. 사실 그렇게 비난할 필요도 없고, 이런 주장은 이치에 맞지도 않다. 원래 자연은 악(惡)하지도 선(善)하지도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선과 악의 기준은 인간들이 빚은 유치한 개념이다. 단순히 자기 진영에 유리하면 선이고 자기 진영에 불리하면 악인 것이다. 즉, 神性인간들 입장에서 보면 獸性인간들이 악이지만 반대로 獸性인간들 입장에서 보면 神性인간들이 악이다. 자연은 무심(無心)하며 단지 개체수를 늘려가며 수가 늘어나는 쪽을 관망하며 흥미롭게 지켜볼 뿐이다. 자연의 입장에선 神性인간도 獸性인간도 다같이 아름다운 피조물일뿐이다.
獸性인간의 시대도 잠시일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식(E = mC2)에 의하면 에너지(E)는 곧 질량(m)이다. 태양이 계속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으므로 태양의 질량은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질량이 감소하면 중력이 약해져서 태양둘레는 계속 팽창한다. 약 20억년 안에 지구는 태양의 영역 안으로 먹힐 것이다. 그 보다 훨씬 이전에 지구 대기의 온도는 너무 뜨거워서 수분은 모두 증발하고 생명체는 전혀 살 수 없게 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한때 神性인간들이 살았던 獸性인간들이 살았던간에 지구라는 플래닛 자체가 태양의 뱃속으로 녹아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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