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병 (서강대학교 로욜라 석학교수) / 종간(種間)의 전쟁과 인류의 미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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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27 08:18 조회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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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유는 방법의 다양성과 스케일 면에서 獸性인간들이 神性인간들을 압도한다. 獸性인간들은 방법을 착안하고 결정함에 있어서 윤리, 도덕, 준법, 양심, 정직, 정의, 배려, 감은(感恩)심, 보은(報恩)심, 수취심(羞恥心) 등을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으므로 그 방법의 다양성과 스케일은 가히 무한대적이다.
그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할 수 있고, 국가세금과 남의 돈을 내 돈처럼 마구 끌어다 쓸 수 있어서 자금동원 능력이 뛰어나고, 발각이 되면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잡아떼는 데 선수이며, 그러다 코너에 몰리면 천연덕스럽게 “배째라”며 대들 수 있는 후안무치적 배짱도 두둑하다. 그들은 집단적 또는 조직적 사기와 기만과 심지어는 감성팔이에도 능하고 목적을 위해 공갈, 협박, 구타, 감금, 살해를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해치울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인명을 대량으로 희생시키는 대형사고나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에도 일말의 주저함이 없다.
이처럼 그들 방법의 역동성은 神性인간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금속터미네이터’ 같은 존재들이며,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스미스 요원’ 같은 존재들이다. 미션이 주어지면 기필코 수행하는 강력한 존재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역동성과 집요함은 神性인간들의 필적을 불허한다.
네번째 이유는 그들이 집단적 행동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단적 행동이 더 효율적인 것이란 것을 아주 잘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집단행동을 위해 동료들 간에도 마치 짐승들처럼 상하서열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며, 공동의 이익을 위한 단결력은 가히 본능적이다.
따라서 그들은 의사결정하고 행동하고 작전계획을 실행함에 있어서 잘 훈련된 스파르타 병사들처럼 일사분란하고, 치밀하며, 파괴적이다. 이들은 또한 다양한 직능간의 연대(連帶, solidarity)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각국의 獸性인간들과의 국제적 공조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글로벌리즘”이라는 멋진 국제공조 개념어도 착안해 내었다.
결론적으로 獸性인간들의 종합 전투력은 神性인간들의 전투력과 비교불가이다. 그들은 뇌와 신체에 에너지가 넘쳐나므로 더욱 기상천외한 작전을 기획할 수 있고, 더 빨리, 더 오래, 더 끈질기게 싸울 수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獸性인간들의 <먹이쟁탈 본능>과 <종족보존 본능>은 그 스케일과 속도, 다양성, 역동성, 창의성 면에서 神性인간들을 가볍게 압도한다. 이들의 차이는 마치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또는 브라질 이과수 폭포와 제주도 정방폭포와의 차이 그 이상이다. 그러니 이들이 獸性방법으로 축재한 부의 크기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이들의 인구 수가 순식간에 神性인간들의 수를 압도한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보면 神性인간들은 獸性인간들에 의해 빠른 속도로 지구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른바 神性인간들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神性인간들에서 獸性인간으로 진화되고 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神性인간들이 <먹이쟁탈>과 <종족보존> 에 치명적으로 방해가 되는 <神性본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도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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