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병 (서강대학교 로욜라 석학교수) / 종간(種間)의 전쟁과 인류의 미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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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27 08:04 조회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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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장의 경우 보통 <반응공정>과 <분리공정>이 한 조를 이루어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여기서 <분리공정>이 등장하는 이유는 원료를 반응기에 주입한 후 반응시키면 원하는 생성물만 생성되는 게 아니라 보통 원치않는 부산물들도 함께 생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하는 생성물과 원치않는 부산물들이 함께 섞인 혼합물로부터 원하는 생성물만 추출해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리공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화학공장에선 사용되는 총에너지 중 오직 30%만이 <반응공정>에 사용되는 반면 무려 70%가 <분리공정>에 사용된다. <분리공정>이 <반응공정> 보다 두 배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그만큼 <분리공정>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도 사실은 종합 화학공장이다. 사람이 몸을 움직일 때는 물론이고 무언가를 생각할 때에도 뇌 속에선 다양한 화학반응 들이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따라서 사람들은 몸을 움직일 때 뿐만 아니라 생각할 때에도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특히 나아가야 할 다양한 방향들을 상상하고, 그 중 최종 후보를 선택하게 될 때까지 수없이 많이 망설이고, 끝없이 반복해서 고뇌하며,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길 때 뇌 속에서는 수많은 화학반응들이 진행되므로 그 순간 엄청나게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때 뇌 속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몸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양과 같거나 그 이상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럴까 저럴까 수없이 망설이며 고뇌할 때, 또는 깊은 사색에 빠졌을 때 어머어마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는 섭취하는 음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행동하며 생각하기 위해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먹이확보 본능>이 내재된 체 태어난다. 지구상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대비 먹이의 양이 현저히 부족하므로 <먹이확보 본능>은 곧 <먹이쟁탈 본능>이 된다.
또한 사람들은 여늬 동물들처럼 <종족보존 본능>이 내재되어 태어난다. 사람들이 바람을 피우는 행위도 종의 다변화를 통해 종족보존의 확률을 더욱 높이기 위한 <종족보존 본능>의 한 현상이다. 도덕, 윤리, 양심, 의무, 약속, 정의 심지어는 준법이라는 엄격한 사회적 규범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바람피우는 행위는 더욱 만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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